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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나주 혁신도시 ‘축산 악취’ 해결된다

등록 2015-09-10 20:08

시, 국비 145억·시비 200억 마련
올해 호혜원 축사 철거·주민보상
내년까지 오염 월산제 준설 끝내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 입주민과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축산 악취’가 주민 합의와 예산 확보로 2년 안에 풀리게 됐다.

나주시는 10일 “빛가람도시의 정주 여건을 해쳤던 호혜원의 축산 악취를 2년 안에 완전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국비 145억원이 반영되고, 부족분 200억원은 시비로 부담하기로 했다. 마련된 재원으로 호혜원 주민 108가구에 보상비를 지급하고, 40년 동안 축산 분뇨 7만㎥가 쌓인 월산제를 준설하겠다”고 설명했다.

호혜원은 빛가람도시에서 600여m 떨어진 산포면 신도리 일대 터 68만㎡의 한센인 자활촌이다. 1946년부터 주민 370여명이 정착해 돼지·닭 등을 기르며 생계를 꾸려왔다. 이 축사에서 흘러나온 침출수와 분뇨 등은 마을 저수지인 월산제를 오염시켰다. 호혜원과 월산제의 악취는 빛가람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들한테 불쾌감을 유발하는 최대 민원으로 떠올랐다.

두통거리였던 악취 민원은 지난달 6일 호혜원과 나주시가 폐업과 보상에 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호혜원은 △가축 14만마리 처분 △축사 분뇨 처리 △재입식 금지 등을 약속했다. 대신 나주시는 내년까지 폐업 보상금 114억원을 지급하고, 2017년까지 축사 등 시설물 보상비 165억원을 주기로 했다. 나주시의회도 시비 부담 동의안을 통과시켜 이행을 뒷받침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예산안에 월산제 준설비 120억원과 양로원 신축비 25억원을 합쳐 정주환경 개선비 145억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가축을 반출하고 축사를 철거하는 등 악취원을 단계적으로 없앨 계획이다.

시 혁신도시에너지과 강동렬씨는 “합의 이후 주민들이 사육하던 가축 대부분을 자율적으로 정리했다. 축분 처리와 축사 철거는 올해 안에, 월산제 준설은 내년까지 매듭지어 악취원을 말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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