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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무상” “국가장학금 대신 지급”…하위등급 대학들 살아남기 안간힘

등록 2015-09-14 19:33수정 2015-09-14 20:16

서남대·동아인재대·강원도립대 등
신입생 유치 갖가지 해결책 고심
학자금 대출 이자 대납 등 혜택도
김재춘 교육부 차관이 지난 8월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이 지난 8월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제한 등 사실상 퇴출 위기에 놓인 대학들이 ‘무상 등록금’이나 ‘대출금 이자 대납’ 등의 혜택을 제시하며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가장학금 제한 조처를 받게 된 전북 남원 서남대(E등급)는 2016학년도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대신 지원해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서남대는 또 학생들이 학자금 대출 제한 조처를 받게 된 데 대해서도 학생들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자 차액분 지원을 요청하면 지원할 방침이다. 김승훈 서남대 학생처장은 “학교 쪽의 잘못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입도록 할 수 없어 장학금을 지원하고 이자를 대신 납부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E등급을 받은 전남 영암 동아인재대와 광양보건대도 비슷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명재현 동아인재대 홍보처장은 “정부 기준에 맞춰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보건대도 “신입생들에게 교비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D등급을 받은 목포과학대 최정석 대외협력처장은 “신입생 학자금 대출 때 정부 대신 보증을 서주고, 학자금 대출 이자도 전액 보전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 대학들은 더욱 파격적인 대책을 내놨다. 강원도립대는 신입생들에게 첫 학기 입학금과 수업료를 포함한 등록금 전액(12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전국 도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아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제한 조처를 당하자 ‘무상 등록금’ 카드를 앞세워 ‘신입생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무상 등록금에 필요한 예산 6억원 가운데 5억원 정도는 교수들이 교육연구비와 학생지도비를 자진 반납하는 등의 고육지책을 통해 마련했다. 나머지 1억원은 강원도의 예산 지원을 받을 참이다. 박석규 강원도립대 교학처장은 “학자금 대출과 국가장학금 제한이라는 위기에 처했지만 등록금 전액 지원이라는 조처를 통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지대(D등급)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등록자에게 입학금(78만원 상당)을 전액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학교 쪽이 부담해야 할 지원 규모는 10억2800만원에 이른다. 장인호 상지대 입학홍보처장은 “입학금 면제 등의 적극적인 지원책으로 상지대를 지원하는 성적 우수자의 이탈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전국 거점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D등급을 받아 총장 사퇴 등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대는 모금 운동에 나섰다. 교수와 동문회 등을 중심으로 재원을 마련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수원대(D등급)는 국가장학금을 전액 교내 장학금으로 보전해주고, 주거래 은행과 협의를 통해 학생들이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대하 박수혁 기자, 전국 종합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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