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자료사진
시·군 22곳중 10곳에 소방서 없어
구례·신안 등 6곳 설치계획도 깜깜
전북도 진안·무주 등 5곳 위험노출
구례·신안 등 6곳 설치계획도 깜깜
전북도 진안·무주 등 5곳 위험노출
소방서가 없는 기초단체가 전남에 10곳, 전북에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인자 의원(새누리당)은 17일 국민안전처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전국 소방서 설치 현황을 분석해, 소방서가 없는 지역이 전국 시·군·구 232곳 가운데 40곳에 이르고, 이 가운데 전남이 10곳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시·도별 소방서 미설치율은 전남이 시·군 22곳 중 10곳이 없어 45.5%로 가장 높고, 전북이 14곳 중 5곳으로 35.7%, 경북이 23곳 중 7곳으로 30.4%를 기록했다.
전남의 미설치 지역 10곳 중 무안·장성·완도·고흥 등 4곳은 설치를 추진 중이나, 곡성·구례·장흥·함평·진도·신안 등 6곳은 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 전북은 미설치 지역 5곳 중 완주 1곳만 추진을 하고 있고, 진안·무주·임실·순창 등 4곳은 설립 계획이 없다.
이에 따라 해남소방서는 해남·진도·완도 등 3곳을 맡고, 목포소방서는 목포·신안·무안 등 3곳으로 출동을 해야 한다. 장수에 있는 무진장소방서는 장수·무주·진안 등 3곳을 담당해야 한다.
통상 소방서에는 지휘차 구급차 구조차 펌프차 물탱크차 사다리차 등 차량 10여대와 인력 50~70명이 배치된다. 소방서에선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뿐 아니라 소방 관련 위험물 점검, 소방 관련 인허가 업무 등을 처리한다. 소방서가 없는 지역에는 소방차 1~2대와 구급차 1대를 갖춘 119안전센터를 둔다. 하지만 장비와 인력의 한계로 큰불이 나면 대응하기 어렵다. 주민들은 화재 발생이나 응급 상황에 불안을 느끼고, 민원을 처리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소방서는 소방 대상 건물, 화재 발생 건수, 지역 상주 인구 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소방수요에 따라 설치한다. 토지와 건물은 도비로 마련하고, 인력과 장비는 국비로 편성하게 된다.
황 의원은 “소방서가 없는 지역의 5분내 도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자치단체장들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예산부터 먼저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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