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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포시립도서관장 밀어내고 ‘낙하산’ 의혹

등록 2015-09-22 20:27

시, 현직 관장에 조기사퇴 종용뒤
시장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임명
인사혁신처 “사퇴전 공모는 잘못”
목포시가 박홍률 목포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 출신 인사를 시립도서관장에 앉히려고 현직 관장을 밀어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는 22일 “시립도서관을 운영 중인 목포문화재단이 공모 절차를 통해 윤주신(67) 전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새 도서관장으로 뽑았다. 임기는 10월1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새 도서관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박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경력을 갖고 있다. 목포고를 졸업한 그는 전남제일고 교감과 압해중 교장을 거쳐 해남·목포교육지원청 교육과장과 진도·목포 교육장을 지냈다.

목포문화재단은 지난달 10~25일 도서관장을 공모해 2명이 응모하자, 지난 8일 윤 새 도서관장을 적임자로 선정한 뒤 18일 이사회의 추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절차가 현직인 김윤식(63) 도서관장을 그대로 두고 진행돼 흠결이 있다는 반발을 불렀다. 자칫하면 같은 도서관에 2명의 관장이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 관광경제국장 출신인 김 관장은 2012년 임명된 뒤 2년 임기를 마치고, 2014년 연임해 임기가 내년 6월까지였다.

김 관장은 “박 시장이 지난 1월 ‘6월까지 물러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확답을 하지 않자 관련 부서 국장·과장 등 간부들을 수차례 보내 사퇴를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표 제출 전 이뤄진 공모는 잘못이라는 인사혁신처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그래도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만큼 9월30일에 사표를 내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민 ㄱ씨는 “사회의 거울이랄 수 있는 도서관장까지 논공행상의 대상이 되면 어찌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말썽이 일자 시 관계자는 “관장 선임은 운영기관인 문화재단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김 관장이 문화재단에 사임 의사를 비친 뒤에 공모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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