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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운영비 연 80억 필요”

등록 2005-10-12 22:30수정 2005-10-12 22:30

제주발전연구원 보고…공원관리 주체등 ‘머리 맞대야’
제주4·3의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사업과 추모기념 및 문화예술사업을 담당할 가칭 제주4·3평화재단의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80억~90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12일 ‘제주4·3평화재단 설립 및 운영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의 중간보고회를 통해 평화공원 관리는 물론 경상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추모기념 △유족지원 △조사연구 △통일문화 등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80억~9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인원과 조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기념관을 운영하지 않는 정원 50명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해 50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한 사례 등을 바탕으로 분석하면 4·3평화재단이 공원관리와 유족에 대한 특례지원 등을 할 경우에는 지출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수익사업은 관람료 징수로 제주도내 학생과 수학여행단 등을 포함해 연간 134만여명이 평화공원을 방문하면 1인당 1천원씩 모두 13억4천만원 정도의 수입이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해마다 65억~75억원 정도의 기금이 필요하다”며 “현행 저금리를 감안하면 재단 기금이 1600억~1900억원이 필요하고, 중앙정부가 90% 이상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이날 공개한 재단 조직안은 2가지로, A안은 재단 이사회 산하에 공원을 운영할 공원협의회와 연구소를 두며, 유족지원과 추모기념 사업 등을 벌일 사업본부, 사료관과 문화관, 사무처 등으로 구성하는 안으로 평화재단의 구실과 업무를 총괄하는 체제이며, 단점은 공원 운영관리에 따른 행·재정적 부담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B안은 공원을 분리시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고 재단은 정신계승 및 유족지원, 추모기념사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는 방안으로, 기념관 전시기획을 행정기관이 주도할 경우 정치지형에 따라 왜곡될 수 있고, 국가에 기금출연을 요구하는 명분이 감소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인력은 재단본부는 43명이, 공원은 52명이 필요하며, 재단 이사는 4·3 진상규명운동에 헌신한 자나 단체 대표 가운데 이사장과 상임이사, 연구소장을 포함해 20인 이내로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모아진 의견을 수렴해 오는 12월 중순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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