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수장된 바다는 말이 없다. 밤이 되면 별이 쏟아지는 섬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24시간 눈을 뜨고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지점에서 가까운 전남 진도 동거차도에서 세월호 인양 가족감시단과 한 인터넷 언론 취재진(왼쪽 둘째·셋째)이 세월호 인양이 제대로 되는지를 살피고 있다. 416 가족협의회 누리집
동거차도서 추석 쇤 세월호 가족들
일주일씩 천막생활 인양현장 살펴
회원들에 “함께해주길” SNS편지도
일주일씩 천막생활 인양현장 살펴
회원들에 “함께해주길” SNS편지도
“별이 된 아이들을 생각하며 보냈지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신호윤군의 아버지 신창식(52)씨는 2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4월16일 이후 명절을 잊고 살았다. 이번 추석 때도 동거차도에 갔다가 돌아와 유족들과 합동분향하고 광화문 집회장을 오가며 바쁘게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전남 진도 세월호 사고 현장으로부터 약 1.5㎞ 떨어져 있는 동거차도에서 지난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신씨는 동거차도에 있으면서 4·16연대협의회 회원들에게 사회적 관계망을 통해 보낸 편지에 “저희는 이곳 머나먼 동거차도에서 인양작업을 바라보며, 내 아이는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내 아이는 억울하게 죽었지만, (다른 이들이) 더 이상 억울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도시에서는 보이지 않던 별들이지만 이곳에선 무수히 빛나고 있다. 명절 이후 서로를 격려하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세월호 인양 가족감시단은 3명씩 5개조로 팀을 꾸려 일주일씩 교대로 동거차도에 머물며 망원렌즈, 캠코더로 선체 인양작업을 감시하고 있다. 한번 동거차도에 들어갈 때마다 일주일 동안 천막에서 생활하는 방식으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신씨는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리려는 것이다. 미수습자(실종자) 9명이 유실되지 않고 가족 품으로 꼭 돌아오고, 바닷속 선체가 온전하게 인양돼 진실이 밝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추석날인 지난 27일 진도 팽목항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희생자 유족들은 추모공원을 찾은 뒤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합동 헌화 행사에 참여했다. 전날 오후에는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서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기다림 공연’이 열렸다. 지난 6월부터 이곳에선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세월호 인양 기원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소속 회원들은 인양 기원 예술제가 열릴 때마다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22㎞를 걸어 순례하고 있다. 26~29일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이 열렸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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