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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외갓집’ 같은 대전중부경찰서

등록 2015-09-29 20:10

다문화가정 청소년 위해 추석행사
명예경찰소년단 꾸려 3년째 도움
이주여성 교육도…추석엔 송편빚기
“연을 만들 줄 아는 애들이 별로 없어요. 직접 만든 연을 날리면 친구들이 부러워해요.”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26일 대전 중부경찰서 앞뜰에서 만난 김승훈(가명·13·초등 6)군은 방패연을 들어 보이며 자랑했다. 승훈이는 지난 23일 대전 중부경찰서 외사계가 연 전통놀이 캠프에서 방패연 4개를 만들어 2개는 반 친구들에게 주고 1개는 동생에게 선물했다.

승훈이는 이 경찰서의 ‘다문화명예경찰소년단’ 단원이다. 대전 중부서는 2012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관내 결혼이주여성의 자녀들에게 자신감을 높여주고 정체성을 심어주려고 다문화명예경찰소년단을 창단했다. 현재 단원은 28명이다.

다문화명예경찰소년단은 한두달 간격으로 열리는 ‘업-다운 힐링캠프’에 참여해 대덕연구단지에서 과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경찰관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하고, 중학교 과학영재 학생들과 팀을 꾸려 봉사활동도 한다.

이 경찰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해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 피해 예방교육과 전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송편을 만들었다. 퐁티안(29·베트남)씨는 “명절이면 고향 생각이 간절하지만 한국에서 열심히 사는 게 부모님에게 드리는 효도라고 생각한다. 경찰서가 친정집 같아서 고맙다”고 말했다.

최성환 대전중부경찰서장은 “다문화명예경찰소년단이 아이들에게는 자신감을 키워주고 부모에게는 자녀 교육과 학업 문제 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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