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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체납자 재산 2~3분이면 찾아내는 ‘행정달인’

등록 2015-09-30 20:06수정 2015-10-01 10:21

광주시 김희창 체납관리담당
행자부가 뽑은 달인으로 선정돼
독자적 프로그램 개발해 성과
 김희창 체납관리담당(사무관). 사진 광주시 제공
김희창 체납관리담당(사무관). 사진 광주시 제공
광주시에서 처음으로 행정자치부가 뽑는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김희창(58) 체납관리담당(사무관)은 세금 안 낸 사람이 숨긴 재산을 찾는 데 귀재다.

그는 지난해 ‘황제노역’ 파문의 당사자였던 허재호(73) 전 대주그룹 회장의 밀린 지방세 25억원 중 20억원을 최근까지 추징했다. 그는 허 전 회장이 은밀하게 갖고 있던 주식 지분과 상속 재산 등을 찾아냈다. 이런 성과는 김 사무관이 컴퓨터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구축한 체납 지방세 징수 프로그램 때문에 가능했다. 광주시 체납관리계 김재량(44)씨는 “정부 표준형 프로그램으로 2~3시간 걸리는 데이터도 김 사무관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2~3분이면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2010년부터 17개 광역시 중 체납세 징수 실적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 사무관이 체납 지방세 징수에 컴퓨터를 처음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이다. 그는 당시 근무하던 구청의 지방세 체납 징수 실적이 광주시 전체 5개 구청 중 ‘꼴찌’를 하자 체납관리 업무를 자원한 뒤,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체납 정리 체계를 만들었다. 그는 99년과 2000년 5개 구청 중 체납세 징수 1위를 하는 데 끌차 구실을 했다. 그리고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 사무관은 2012년엔 세무조사 대상 선정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을 응용해 고액의 물건을 취득한 법인이나 세무조사를 5년 이내에 안 받았던 법인 등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세무조사 대상을 공정하게 선정해 누락된 세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그가 개발한 ‘국고보조금 수입관리전용 프로그램’은 보조금, 교부세 등이 광주시로 전달되면 해당 과로 곧바로 알려 업무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올해 ‘제5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8개 분야에서 15명이 선발됐다. 행정자치부는 선발된 달인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인사상 혜택을 주라고 권고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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