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현철 부산대 교수를 추모하는 교내 펼침막 수십장에 비난성 낙서가 발견돼 이 학교 교수회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연합뉴스
교내 걸린 36장 훼손…경찰 수사
지난 8월 교육부의 총장 간선제 압박에 맞서 대학 민주화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현철(54·국문학과) 부산대 교수를 추모하는 교내 펼침막 36장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일 “부산대 인문대, 사회대, 교수회관 등에 설치된 펼침막 36장에 ‘자살공격 악령사기 OUT’ ‘외적독재용 직선노예제 OUT’ 등 낙서를 확인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펼침막은 대학 구성원들이 고 교수 뜻을 받들어 학교 안 곳곳에 설치한 것이다. 펼침막에는 ‘고 고현철 교수님의 뜻을 지키겠습니다’ ‘민주주의 상징 총장직선제를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등 총장 직선제를 지키고 대학 민주화를 이뤄내자는 내용이 적혀 있다. 낙서는 지난 30일 오전 부산대 중앙도서관, 사회대 국제관 등 학교 안 전체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대학 안에 설치한 폐회로텔레비전을 확인해 지난 30일 새벽 3~5시 스프레이 페인트를 들고 교내를 돌아다닌 키 170㎝가량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은 선글라스, 마스크, 검은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폐회로텔레비전 등을 통해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해 뒤를 쫓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부산대 교수회장은 “고 교수한테 너무 부끄럽다. 의견이 다르면 회의 등 공적인 자리에서 당당히 의견을 밝혀야지 이런 식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행패는 폭력과 다름없다. 학교 안에 폭력이 만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찰 수사에서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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