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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 구도심 고층APT, 무등산 가린다

등록 2015-10-05 19:51

학동3지구 28~35층 11개동 건설
산수동·지산1지구도 재개발 추진
“조망권 해쳐 고도제한 등 필요”
광주광역시 구도심에 무등산 조망권을 해치는 고층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어 도시 주요 경관을 보존할 대책이 시급하다.

5일 광주시 쪽의 말을 종합하면, 학동3구역 6만216㎡의 구도심 지역에 28~35층 규모의 아파트 11개동(1410가구)이 건설되고 있다. 남광주시장 건너편 남선교회 부근인 이 일대에 무려 98m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이 단지 바로 옆 학동4지구엔 25~32층 규모의 아파트(335가구)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무등산 자락과 멀지 않은 동구 산수동 장원초등학교 인근에도 12~18층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주택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광주지방법원 인근 지산1지구엔 19~28층 규모의 재개발사업을 위해 추진위가 구성된 상태다.

이렇게 구도심 ‘스카이라인’이 높아지면 광주의 경관 중 으뜸인 무등산 조망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금남로에서 바라본 무등산 경관만은 보호해야 한다는 정도의 도시 주요 경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장원초등학교 인근 아파트의 경우 무등산 자락과 지척에 있지만 경관심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광주에서 경관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27곳은 조례가 정한 기준에 따라 경관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2순환도로 바깥쪽은 경관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되지만, 2순환도로 안쪽은 경관중점관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 경관법이 개정되고 지난해 경관법 시행령이 발효되면서 3만㎡ 이상의 개발 예정 터는 시 경관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도록 규정이 강화됐다. 하지만 광주의 도시 경관과 관련한 근본적인 문제는 시가 지난해 12월 2030 경관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한 뒤 중점적으로 반영해야 할 경관 대상 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이 때문에 광주시가 시 도시계획과에서 2030 도시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발주해 내년 12월 말 납품받기 전 두 관련 부서가 티에프팀을 꾸려 도시 경관 보호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경수 광주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시 도시디자인과에서 2030 경관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광주의 조망권을 확보해야 할 곳을 지정해 이를 2030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관기본계획을 제대로 짜면 조망권을 보호할 지역을 지정한 뒤 2030 도시기본계획 용역에 반영해 고도제한으로 묶으면 스카이라인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도시디자인과 쪽은 “경관기본계획과 도시기본계획을 입안하는 업체에서 서로 점검하며 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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