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효문화 뿌리축제 9일 개막
성씨 유래·문중별 역사 돌아보고
퀴즈대회·아이돌 공연 등도 열려
성씨 유래·문중별 역사 돌아보고
퀴즈대회·아이돌 공연 등도 열려
뿌리를 찾아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는 대전 효문화 뿌리축제가 9~11일 대전 안영동 뿌리공원과 중앙로 일대에서 ‘나의 뿌리를 찾아서! 과거·현재·미래 3대가 함께하는 효 한마당’을 주제로 펼쳐진다.
성씨와 성씨의 유래, 문중별 역사 등이 축제의 얼개다. 고리타분한 과거의 유산으로 치부돼온 ‘족보·문중·성씨’의 역사를 돌아보고, 물보다 진한 혈족의 의미를 찾아 가족 공동체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첫날인 9일은 문중과 어르신, 10일은 청소년과 젊은이, 11일은 가족이 축제를 상징하는 열쇳말이다. 9일 오전 10시, 안영동 뿌리공원에서는 전국의 226개 문중, 3600여명이 문중을 상징하는 장군, 선비 등 전통 복장을 입고 집안을 자랑하는 문중 퍼레이드가 2시간여 동안 펼쳐진다. 문중 스타 경연대회, 문중 운동회, 버드내 싸움놀이, 수상 창극 등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에는 전국에서 뿌리공원에 성씨 조형물 설치를 요청한 90개 문중을 대상으로 위치 추첨이 열려 관심을 모은다.
10일에는 초·중·고·대학부 75개팀이 9개 부문에서 경연하는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가 열리고, 청소년 효골든벨 퀴즈대회, 서정엿장수놀이 공연과 아이돌 그룹 공연 등이 펼쳐진다. 국악인 오정해씨도 무대에 오른다.
11일은 대전 중구지역 17개동 주민들이 동 퍼레이드를 펼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세족식, 마당극패 우금치의 ‘청아청아 내 딸 청아’ 공연과 참여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플래시몹 ‘독도는 우리 땅’이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동안 뿌리공원 곳곳에서는 문중체험관, 청학동 훈장님 효서당 효초리, 불효자 옥살이, 효 사생대회,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의 뜻을 찾는 ‘당신의 이름이 꽃입니다’ 등 10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뿌리공원 안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족보와 전통 기법으로 복원한 한용운·안창호·안중근·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8명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많은 시민이 축제를 즐기면서 문중별 역사, 효와 충의 가치를 배워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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