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광주형무소. 오른쪽의 한옥 건물은 원래 광주객사 정문이던 황화루였던 것을 일제가 형무소 정문 옆으로 옮겨(시기 미상) 간수 양성소로 사용했다. 황화루는 문흥동으로 감옥이 이전되기 전에 철거됐다고 알려졌지만, 철거 시기는 미상이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 제공
7km 거리 무장 군·경합작 입체경호
‘철통보안’ 속 재소자 1800명 이송작전
버스 21대 동원돼 6차례 나눠 이송
시, 옛 교도소터에 인권센터 등 추진
법무부는 미결수 구치소 건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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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옛 교도소터에 인권센터 등 추진
법무부는 미결수 구치소 건립 계획
광주에 감옥이 처음 생긴 것은 1908년 7월 대한제국 때였다. 지금의 충장로 옛 학생회관 골목길에 형옥이 있었다. 조광철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국사범이나 정치범 등 중죄인은 서방면 현 동강대 건너편 경양역(역참)에 따로 수감했다”고 말했다. 조선총독부는 광주감옥을 인수해 운영하다가 서방면 동계리(현 동구 동명동)에 감옥을 새로 지어 1912년 5월 이전했다. 부지 7666평 중 구내가 2729평으로, 감방은 4개동이었고 병감동이 1개동이었다.
광주감옥은 1923년 5월 광주형무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광주교도소라는 이름으로 바뀐 건 1961년 12월이었다. 광주교도소는 1971년 7월 북구 문흥동으로 이전됐다. 유신독재 시절과 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인사들이 이곳에 수감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근현대사의 질곡을 간직한 광주교도소가 19일 북구 삼각동으로 이전했다. 광주교도소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1800여명의 수용자들을 새 교도소로 옮겼다. 옛 교도소에서 새 교도소까지는 약 7㎞에 달한다.
수용자 이송 작전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호송버스 21대가 동원됐다. 교도관들은 총기와 가스총을 휴대했다. 호송버스의 선두와 뒤, 양 옆에 경찰 차량이 지원했다. 31사단 소속 군인들도 투입돼 외곽에서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10대씩의 호송버스가 모두 6차례에 걸쳐 수용자 수송을 완료했다.
새 교도소는 2010년 6월 첫 삽을 뜨고 5년 만에 완공됐다. 28만7000여㎡ 부지에 연면적 4만9000㎡ 규모다. 지하 1층·지상 3층, 청사동 외 21개동에는 각 사무실 공조시스템, 수용거실 바닥 온수난방, 동별 온수 샤워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10인실 위주였던 옛 시설과는 달리 3~5인실 수용거실을 비롯해 독거실(1인 거실)이 기존 시설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새 교도소로 이전한 뒤 옛 문흥동 교도소 터의 활용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의 주요 격전지이자 시민들에 대한 고문이 자행된 역사적 공간으로, 5·18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광주시는 이 터에 민주·인권·평화 컴플렉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인권평화센터, 인권교육훈련센터, 세계인권미술관, 인권평화기념공원, 인권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한다는 것이다. 최영태 전남대 교수(사학과)는 “아시아문화전당 정식 개관을 앞두고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청소년을 위한 인권유스호스텔이 건립돼 전국의 청소년들이 머무르면서 현대사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려면 문흥동 부지를 국가에서 무상으로 양여 받아야 한다. 법무부는 옛 광주교도소 터에 미결수를 수용하기 위한 구치소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는 옛 부지를 무상양여 받기 위해 지난 6월 법무부에 구치소 대체부지(3만~4만평)를 2곳이나 제안했지만, 아직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19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인근 도로에 재소자들을 태운 법무부 호송 버스가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1900여명을 북구 삼각동에 마련된 새 교도소로 옮겼다. 1971년 문흥동에 들어선 광주교도소는 44년 만에 신축 교도소로 옮겨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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