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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국립대 총장 임용·선출 놓고 갈등

등록 2015-10-20 20:15

순천대 총장공석…교육부 임용 미뤄
교수회 “1순위 후보 즉각임용” 요구
충남대 교수회는 직선제 방안 제출
현 총장은 간선제 고수…학내 갈등
전국의 국립대 곳곳에서 총장 임용과 총장 선출 직선제 환원 등의 사안을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순천대는 지난 16일 전 총장이 이임했지만, 새 총장이 임명되지 않아 총장 공석 사태를 맞았다. 순천대 교수회는 19일 긴급 교수평의회를 열어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출된 총장 임용 1순위 후보자를 즉각 총장으로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교육부가 1순위 후보자(정순관 행정학과 교수) 아닌 2순위 후보자(박진성 사회체육과 교수)를 대통령에게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다. 순천대 한 교수는 “여러 가지 소문이 돌고 있는데도 교육부는 총장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국립대학의 총장 선출 결과를 마음대로 흔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대 총장은 학교 쪽이 1·2순위 후보자를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교육부는 최근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이면, 2순위여도 적격인 후보자를 임용 제청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보통 1순위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용됐던 관례를 깨뜨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8월17일 부산대 고현철 교수의 투신 이후 각 대학에서 총장 선출 방식을 간선제(2012년 도입)에서 직선제로 환원하려는 방안을 놓고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지난 16일 학교 쪽에 직선제 선출 방안을 제출했다. 앞서 6~8일 투표에서 참가 교수 76.8%(473명)가 직선제에 찬성했다. 하지만 정상철 충남대 총장이 19일 “차기 총장 선출은 현재의 법과 규정(간선제)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며 반대하고 나서 학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충남대 교수회는 성명을 내어 “총장이 (교육부의) 근거 없는 재정적 불이익 주장을 협박 수단으로 삼아 교수들의 자율적 의사를 억누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충균 교수회장은 “간선제로 차기 총장 선출을 강행한다고 해도 새 총장이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총장은 즉각 총장 직선제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신승호 전 총장이 교육부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것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한 강원대는 19~20일 총장 직선제 복귀 여부를 묻는 교수 투표를 해 결과가 주목된다. 강원대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60일 이내인 다음달 15일까지 총장 후보 2명 이상을 교육부에 추천해야 한다. 강원대 관계자는 “다음 총장 선거 방식은 전체 교수들의 뜻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송인걸 박수혁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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