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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부지사 ‘총선출마 사퇴’ 거센 비판

등록 2015-10-21 23:06

본부장도 사퇴…도의원 “도민 우롱”
새정치, 원희룡 도지사에 해명 요구
제주도에서 정무부지사와 서울본부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한 데 대해 일부 도의원과 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제주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도의원들은 박정하 정무부지사와 이기재 서울본부장(3급)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잇따라 사퇴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정무부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춘추관장을 역임했고,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 전 서울본부장은 원희룡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했다. 박 전 부지사는 강원도 원주에서, 이 전 서울본부장은 서울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9일과 8월에 각각 사퇴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명 모두 제주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직책에 있었다. (제주도의 고위직 자리가) 국회로 가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자리냐.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을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서울에서 훌륭한 인재들을 모셔왔는데 1년 정도 있다가 총선에 출마한다면서 나가니 제주도민은 봉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무부지사나 서울본부장이 제주도의 고위 간부를 했던 기반을 토대로 서울의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두 분 모두) 나름대로 제주도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도 ‘제주도정의 공직은 경력쌓기용 징검다리인가’라는 논평을 내고 비판했다. 도당은 “총선 출마를 갑작스럽게 결정한 것은 아닐 것이다. 총선 출마를 목표로 한 인사들이 제주 도정의 요직에 기용된 것이다. 도정 요직이 도지사 측근의 정치적 활로를 위한 경력쌓기용 징검다리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서울본부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사직했고, 정무부지사도 같은 이유로 사직했다. 이는 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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