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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5·18공간 전일빌딩, 아트호텔 활용을”

등록 2015-10-26 19:54

안전진단서 ‘리모델링 사용’ 판정
국비지원 등 안돼 추진 지체되자
지역전문가들, 문화 지원시설 제안
5·18민주화운동의 중요한 역사공간의 하나로 꼽히는 전일빌딩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해 ‘문화·예술 + 거주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6일 광주도시공사 쪽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구조안전기술원에 의뢰해 실시한 금남로 전일빌딩(사진)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C등급이 나왔다. 도시공사 쪽은 “건물 기울기가 나쁘지 않고, 철골구조는 매우 튼튼한 것으로 나와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2011년 시의 요청으로 138억원에 인수한 전일빌딩(2만2470㎡, 지상 10층 지하 1층)에 모두 24억6000만원을 투입해 개보수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 아시아문화전당이 부분 개관한 이후 전일빌딩은 외부 벽 도색이 벗겨져 흉물처럼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외부 도장과 전기·방수 공사를 한 뒤, 문화전당과 무등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망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5·18 당시 시민군이 최후 저항했던 장소의 하나인 옥상엔 안전난간을 설치해 개방하자는 방안도 덧붙였다.

광주시는 전일빌딩에 국비 등 5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 문화채널 및 콘텐츠지원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지만 내년 예산에 국비 5억원 반영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전당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문화채널 방송을 통해 아시아로 유통시키자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전일빌딩 활용 방안 추진 계획이 답보 상태에 이르면서, 지역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트호텔’이나 예술인창작센터 건립 등의 제안이 나오고 있다. 숙박이 주목적인 일반 호텔과 달리 문화전당의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중저가의 ‘앵커호텔’ 성격의 아트호텔로 재단장하자는 것이다.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문화전당엔 예술극장 등 국제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 분야의 마이스(전시·박람회, 컨벤션)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전일빌딩을 문화예술 국제행사에 필수적인 아트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순태 소설가는 “문화전당은 지역발전을 위해 가능성이 충분한 문화시설이다. 전일빌딩을 문화전당과 연계해 음악·미술 등 예술인들이 쉽게 머무르면서 창작도 할 수 있는 예술인창작센터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비즈니스호텔 개념이 아니고 예술인 창작지원 기능이 포함된다면 앵커호텔 개념의 아트호텔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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