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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순천대 교수 88% ‘2순위 후보 총장’ 거부

등록 2015-10-27 20:20수정 2015-10-27 23:45

교육부가 1순위 제치고 임명하자
교수회, 새 총장 ‘찬반 투표’ 벌여
시민단체들 “비민주적 임용” 규탄
정부가 순천대 총장에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순천대 교수 80% 이상이 반대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순천대 교수회는 26~27일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박진성 신임 총장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한 결과 반대가 190표(88.8%), 찬성이 23표(10.7%), 기권(무효) 1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전임 교원 307명(휴직자 등 제외) 가운데 21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9.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학교 쪽이 추천한 1순위 후보자 대신 2순위 후보자를 임용한 것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순천대 교수회는 이날 전체 교수회의를 열어 ‘순천대학교 비민주적 총장 임명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순천대 교수회는 비대위의 구성 권한을 교수평의회(23명)에 위임하기로 했다. 교수평의회는 오는 30일 회의를 열어 비대위 인원과 구성 범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교수평의회가 꾸리는 비대위가 이번 교수회의 찬반 투표에 따른 향후 활동 방향 등을 논의한다. 김정빈 순천대 교수회 의장은 “교육부의 방침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정부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한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이하 동사연)와 여수시민단체협의회, 민주민생순천시민행동, 순천생협, 순천진보연대,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순천농협 노조 등은 지난 27일 오전 순천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비민주적 총장 임용을 규탄했다. 이 단체들은 “1순위를 제치고 임명된 박진성 총장의 용퇴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순천대 쪽은 “신임 총장이 순천대 교수회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이번 주중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적법 절차에 의해 총장에 임명됐다. 이번 교수회 찬반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총장 직무를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학내 화합을 위해 대화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학교 쪽은 정순관 행정학과 교수를 1순위로, 박진성 교수를 2순위로 선정해 교육부에 총장 후보로 추천했으나, 정부는 통상적으로 1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하던 관례를 깨고 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2순위 후보자를 총장에 임명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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