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업기술센터, 선호도 조사
“달달한 맛, 팥차가 개운하게 해”
“달달한 맛, 팥차가 개운하게 해”
호두과자는 팥차와 궁합이 맞고, 국산 박력분으로 만든 것이 가장 맛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11일 천안흥타령춤축제를 찾은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호두과자 선호도를 설문했더니 팥차와 함께 먹을 때 호두과자의 맛이 더 느껴지고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의 맛을 높이고,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농가 소득을 높이려고 설문을 진행했다.
농업기술센터는 ‘호두과자’라는 이름처럼 과자를 만드는 데 쓰는 박력분(고소밀)을 사용해 더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호두과자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주로 빵을 만드는 중력분(금강밀)으로 제조해왔다. 이 실험은 호두과자 맛을 높인 것은 물론 990㎡당 생산량이 약 400㎏인 국산 중력분 대신 약 500㎏을 수확하는 박력분 재배를 늘려 농가 소득이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팥차는 팥을 볶으면 보리차, 커피 등과 맛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에 천안에서 많이 생산되는 팥 음료를 지역대표 상품으로 묶었다.
농업기술센터는 “설문에서 ‘박력분 호두과자, 천안 팥차’ 세트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호두과자는 앙금 때문에 단데 팥차가 개운하게 입맛을 잡아줘 호두과자 맛이 더 좋아진다”고 전했다. 김영복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내년에 ‘박력분 호두과자, 팥차’ 세트를 시판한다. 쫄깃쫄깃한 호두과자와 커피맛 팥차가 천안의 새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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