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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살리는 ‘광주형 공동체 주택’ 짓는다

등록 2015-10-29 19:41수정 2015-11-05 15:10

2018년까지 달뫼마을에 시범 추진
초고층아파트 아닌 저층 주택 건설
홀몸노인·1인가구 등 서민들 입주
마을기업·마을카페 등도 함께 조성
전문가 “분양사업으로 변질 안돼야”
구불구불한 골목길 사이로 다닥다닥 노후 주택들이 붙어 있는 마을에 저층 공동주택을 짓는 광주형 공동체 주택건설 사업이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광주시와 남구청은 사업비 90억원을 들여 남구 월산동 355번지 일대(달뫼마을)에 2018년까지 광주형 공동체 주택 건설사업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오래된 주택을 모두 헐고 고층 아파트를 새로 짓는 재개발 방식과 달리, 이 사업은 마을을 살리면서 일부 구역에 저층 공동체 주택을 짓는다. 공동체 주택은 원래 마을에 살고 있던 홀몸노인, 1인가구 등 주민들이 저가에 입주할 수 있도록 43~66㎡(13~20평)로 건설된다.

시는 달뫼마을 100여가구가 사는 1만3000㎡의 터 가운데 15~16가구의 터(330㎡)에 5층 규모의 공동체 주택을 짓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골목길과 담장을 정비하며 주민커뮤니티센터도 설립된다. 광주시 도시재생사업계 이경준씨는 “마을기업과 마을카페 등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광주형 공동체 주택건설 사업의 주택사업비 일부를 정부의 도시재생 공모사업과 연계해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이미 2016년 도시활력증진사업공모에 선정돼 15억원을 확보했고, 정부가 추진중인 행복주택사업 등에 공모해 도시재생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주민 대표 15명과 전문가, 남구청, 엘에치 등으로 추진 협의회를 꾸렸다. 이 사업은 동구 산수동 산수도서관 인근 마을, 서구 양동 발산마을, 북구 두암2동, 광산구 도산동 등 4곳으로도 확대된다.

이 사업을 추진할 때 북구 두암동 호두메마을의 서민주거형 공동체 주택 건설 사업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반복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선 5기 때 추진됐던 호두메마을은 공동체 주택(5층)을 지어 분양에 나섰으나 95가구 가운데 원주민 입주자는 없고 14가구만 분양됐을 뿐이다. 애초 잡았던 분양가보다 비쌌고 마감재 등의 품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분양가의 76% 수준에서 남은 81가구를 3년 전세로 모두 임대했다. 전문가들은 “호두메마을은 마을재생이라는 취지는 좋았지만, 무늬만 서민주거용 도시재생 사업이 돼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재개발 분양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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