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합천 등 1급 발암물질 노출
함안 7곳 등 23개 마을 허용치 초과
환경련 “식수원 일대 토양오염 원인”
경남도 “식수원 변경·관리강화” 밝혀
함안 7곳 등 23개 마을 허용치 초과
환경련 “식수원 일대 토양오염 원인”
경남도 “식수원 변경·관리강화” 밝혀
경남 201개 시골마을 주민들이 1급 발암물질 비소가 섞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3개 마을 식수의 비소 함유율은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29일 장하나·진선미(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실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서 확보한 수질검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를 보면, 현재 경남에는 3200여개 마을 주민 15만가구가 마을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데, 이 물은 지하수나 계곡수를 염소 소독만 한 것이다. 하지만 마을상수도 수질검사 결과 밀양 73곳, 합천 22곳, 함안 21곳, 하동 15곳, 고성 14곳 등 201개 마을 식수에서 비소가 검출됐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비소가 단 1곳도 검출되지 않은 지역은 김해시와 진주시뿐이었다. 특히 함안 7곳, 합천 5곳, 남해 3곳, 창원·통영·하동 각 2곳, 거제·양산 각 1곳 등 23개 마을 식수에선 허용치인 물 1ℓ당 0.01㎎을 초과하는 비소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마을상수도 수질 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녕 ㄱ마을에선 마을상수도에 비소제거기를 설치해 두고도 전기 사용료가 많이 나온다는 이유로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함안 ㄴ마을에선 비소제거기가 비소를 걸러내지 못하는데도 내버려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 ㄷ마을과 창녕 ㄹ마을 식수에선 이미 2012년 수질검사에서 비소가 허용치 이상 검출됐으나,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식수가 인위적으로 비소에 오염된 것이 아니라 식수원 일대 토양에 비소가 자연적으로 함유돼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비소 함유량이 허용치를 초과하는 곳은 마을상수도를 즉각 폐쇄하고 비상급수를 하면서 일반상수도를 공급해야 한다. 허용치 이하 비소가 검출되는 곳은 비소제거기를 가동하면서 장기적으로 대체 상수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12월10일까지 3236곳에 이르는 경남도 내 모든 소규모 수도시설의 수질을 검사해 문제가 발견되는 곳에 대해서는 식수원 변경, 수질검사 주기 단축 등 수질관리지침 개정을 추진하겠다. 또 다음달 2일 시·군 상수도 담당 관계자 회의를 열어 시·군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소는 피부병과 피부암, 방광암, 폐암, 혈관성 질환, 말초신경증 등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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