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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함평 ‘추사박물관’ 건립 난항

등록 2015-11-11 19:59

군·도교육청, 폐교터에 신축 합의
작품기증 35억 사례비에 의회 제동
건립비 200억원 출처 두고 잡음도
전남도교육청과 전남 함평군이 추사 김정희 박물관을 짓기로 합의했으나 작품 기증 사례비와 건립비 예산 출처를 두고 잡음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안병호 함평군수는 지난해 9월 함평 국향대전 때 열린 특별전 ‘추사 남도에서 만나다’를 참관하고, 전시 작품들을 기증받아 추사 박물관을 건립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군은 감정값 204억원인 글씨·현판·편지 등 작품 69점을 나산면 출신 안백순 이헌서예관장한테 기증받아 신축 박물관에 무상으로 대여하기로 했다. 박물관을 지을 장소로는 나비엑스포장 부근인 함평여고·함평여중 일대를 제안했다. 도교육청은 폐교 터에 박물관을 지은 뒤 작품을 대여받아 학생들에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운영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35억원의 기증 사례비를 책정하고 지난 6월 기증자에게 올해 5억원, 내년부터 2년 동안 15억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함평군의회는 군립미술관운영조례에 어긋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은 사례비 상한액을 작품 평가액의 10%에서 20%로 올리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도교육청은 함평지역 학교 통폐합 자금 중 일부를 건립비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2018년까지 366억원을 들여 함평여고와 나산고를 폐지하고 함평거점고를 만드는 사업이 추진중이기 때문이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박물관 건립이 타당한가, 건립비 200억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함평여중도 통폐합하는가” 등을 묻는 문서를 도교육청에 보냈다.

잡음이 잇따라 불거지자 군은 “먼저 작품을 기증받은 뒤 규모·입지·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도교육청은 “건립비는 거점고 시설비가 아니라 통폐합에 따른 인센티브의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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