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쪽 후보자 공모에 4명 등록
교수회 “직선제로 총장 뽑아야”
교수회 “직선제로 총장 뽑아야”
충남대가 차기 총장 선거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이 대학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가 간선제 절차에 따라 총장 선거 일정을 밀어붙이자, 교수회는 직선제 관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해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대학 총장후보선정관리위원회는 16일 18대 총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으며, 강병수(자치행정학과)·김영상(생화학과)·오덕성(건축학과)·홍성권(고분자공학과) 교수 등 4명이 등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학은 오는 26일 오후 2시 학교 안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후보자들의 공개연설 및 토론회를 개최한 뒤, 새달 4일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 추천위원들의 투표를 거쳐 총장 후보자 2명을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출마 후보로 꼽히던 박재정(정치외교) 교수는 간선제에 반대해 지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교수회는 학교 쪽의 간선제 강행에 반발해 19일 낮 12시 대학본부 앞에서 ‘총장 직선제를 위한 교수회 집회’를 열어 “직선제로 차기 총장을 선출하라”고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 교수회는 총추위 구성을 위한 외부위원 추천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지난 14일 유성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충균 교수회장은 “대다수 교수들이 투표를 통해 총장 직선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정상철 총장과 대학본부가 이를 왜곡하고 간선제로 총장 선출을 강행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간선제 절차와 상관없이 직선제로 새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성원의 한 축인 이 대학 직원협의회는 최근 총추위 참여 인원을 7명에서 5명으로 줄인 규정 개정안을 받아들인다고 밝혀 간선제 지지를 공식화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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