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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묘 이전 모른 척”…삼촌이 조카들에게 엽총 쏴

등록 2015-11-23 17:09수정 2015-11-23 17:12

전남 고흥에서 70대가 조상 묘를 이전할 때 모른 척 했다며 조카 2명을 엽총으로 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23일 시제를 지내다 조카 2명에게 엽총을 발사해 1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박아무개(72)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56분께 고흥군 영남면 금사리 뒷산 조상의 묘소에서 조카 ㄱ(56)씨와 ㄴ(69)씨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ㄱ씨가 숨졌고, ㄴ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사냥을 하려고 자신의 승용차에 실어뒀던 엽총으로 조카들을 쏜 뒤 차를 타고 달아났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1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조상 묘를 이장하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 해 혼자서 묘를 이장한 것 때문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시제를 지내려고 친척 6~7명이 모인 자리에서 조상 묘 이장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하며 조카들과 다투다 우발적으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1980년께 서울의 한 총포상에서 엽총 2정을 선물 받아 1정은 팔고, 1정은 경찰 허가 없이 불법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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