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악철도 터널 가운데 가장 긴 대관령터널(21.755㎞)이 착공 41개월만에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30일 오후 2시30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현지에서 대관령터널 관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 터널은 태백산맥을 동서로 관통해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성산면을 연결한다. 이 터널은 2012년 6월 착공해 총인원 25만9600명과 장비 11만900대, 약 25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4시간 주·야간 공사 끝에 공사 예정기간을 3개월여 단축했다. 이 터널에는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해 2중 방화문과 제연기능을 갖춘 구난대피로 4곳과 배연설비 3개, 피난유도등·비상조명·소화기 등 안전시설이 설치된다.
철도시설공단은 원주~강릉 철도건설의 핵심 공사인 대관령터널이 관통돼 나머지 공사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원주~강릉 철도공사의 34개 터널 가운데 32개를 관통하고, 내년 7월까지 강릉 도심구간 터널 2곳을 관통시키면 토목공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두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건설기술처장은 “지난 9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궤도 부설이 시작됐다. 2017년 2월께 전차선, 신호기 등 모든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운전을 시작해 안전한 개통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주~강릉 철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시간 안에 인천공항에서 강원도 진부까지 이동하는 조건을 내세우자 2012년 착공했다, 전체 노선은 120.7㎞이다. 철도시설공단은 2017년말 개통을 목표로 구간을 14개 공구로 나눠 동시 발주했다. 총 예산은 3조9110억원이며, 열차 운행 속도는 최고 시속 250㎞다. 올림픽대회 기간에는 케이티엑스-산천, 평소에는 차세대 열차인 이유엠(EUM)이 투입돼 청량리~강릉을 1시간12분에 주파한다.
최정환 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장은 “연말까지 공정의 63.6%를 달성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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