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남도 공무원 국외연수 35억원 ‘헛돈’

등록 2015-11-24 20:16

5년간 4~5급 간부 14명 선발해 지원
학위과정 2명뿐 교육성과 기대 미흡
75%가 미주리대에…고시출신 독점도
전남도 국외연수자의 85.7%가 학위과정이 아닌 직무훈련에 참가했고, 이마저도 미국의 특정 대학에 쏠려 교육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남도의회 우승희 의원은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 동안 전남도의 장기 국외연수 현황을 분석해보니, 학위과정 기피와 고시 출신 독점, 특정 대학 편중 등 문제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5년 동안 4~5급 간부 공무원 중 국외연수자 14명을 선발해 학자금과 체재비 등 명목으로 35억여원을 지원했다. 선발 기준은 50살 이하 5급 이상 간부 가운데 영어권은 토익(TOEIC) 675점, 토플(IBT) 75점 이상의 조건을 갖춘 공무원이었다.

이런 절차를 거쳐 국외 대학 학위과정에 도전한 공무원은 미국 미시간대와 콜로라도대에 유학한 2명에 불과했다. 다른 12명은 학점을 따지 않아 수료하는 데 부담이 적은 직무훈련을 선택했다. 직무훈련자 중 75%인 9명은 미국 미주리대 아시아센터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참여했다. 이 때문에 미주리대에서는 2011년 3월에 5명, 2013년 3월에 3명의 도 공무원이 동시에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출신별로는 11명이 고시를 거쳤고, 3명은 비고시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2명, 노르웨이가 2명이어서 연수국도 제한적이었다.

도는 지난해 2월 이런 실태를 알고 개선대책을 세웠다. 지원자들이 학위과정보다 직무훈련을 선호하고, 특정 국가·대학에 편중되어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지난해 3월에는 비고시 출신 5급 공무원 2명을 노르웨이 공과자연과학대학(NTNU)의 해양전략연구소에 보냈다. 하지만 지난 3월에는 고시 출신 4급 공무원 2명을 미주리대로 다시 파견하며 뒷걸음질을 쳤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협약을 맺어 입학편의를 제공받는 미주리대에 직무훈련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위과정을 우선 선발해 직무훈련을 축소하고, 다양한 기관에 파견해 도정에 접목하겠다”고 답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