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망사업 1단계 구간이 25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국가 간선망이 고속철도로 재편됨에 따라 호남선·경부선의 남는 선로 용량을 활용해 충남 논산에서 대전~세종~충북 청주공항까지 106.5㎞를 잇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1단계는 이 가운데 수요가 많은 충남 계룡~대전 가수원~오정동~회덕~신탄진 구간 35.2㎞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의 숙원인 충청권 광역철도망사업 가운데 1단계 구간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돼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5월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이 사업에 대해 경제성(B/C) 0.95, 종합평가(AHP, 통과 기준 0.50) 0.513으로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예산은 1조1708억원, 1단계 구간 예산은 2107억원(국비 1485억원) 규모로, 내년에 기본계획에 착수해 2021년 개통이 목표다. 선로 용량이 부족한 대전조차장~회덕(4.2㎞)은 복선화하고, 회덕~신탄진(5.6㎞)은 단선을 추가로 설치한다. 정차역은 11개로 계룡, 흑석, 가수원, 서대전, 회덕, 신탄진역 등 기존 6개 역을 전철역으로 개량하고 도마, 문화, 용두, 중촌, 덕암 등 5개 역을 새로 짓는다.
대전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1단계가 △국철의 효용성을 높이고 △외곽에서 대전 중심으로 접근하는 이동 시간이 20~70분까지 단축되며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해 대전 도시철도 3호선 기능과 △원도심·철도 주변 지역 재생사업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시장은 “사업이 본격화되면 기본계획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따져 운영 주체와 체계를 결정하는 한편 2호선 트램 건설과 연계해 친환경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