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국립대 중 처음으로 2순위 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한 것에 반발해 온 순천대 교수들이 총장 취임식 장 앞에서 꽃상여를 메고 반대 시위에 나선다.
29일 ‘순천대 비민주적 총장임명 철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쪽의 말을 종합하면, 비대위는 30일 아침 9시30분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앞 광장에서 “대학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라는 사망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교수 12명은 이어 꽃상여를 메고 학교 교내를 돌며 상두꾼이 소리를 한다.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대학민주주의 사망’, ‘2순위 총장 임명 철회’라고 적힌 10여개의 만장을 들고 꽃상여 뒤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비대위 교수들은 학교 한 바퀴를 돌고 교문 밖으로 나섰다가 오전 10시30분 순천대 70주년 기념관 앞 광장으로 돌아간다. 이어 교수들은 “대학 민주주의 사망”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축문을 읽는 등 장례 절차 형식으로 시위를 한뒤, 교내 상황과 관련해 토론회를 연다. 이 토론회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순천과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참여한다.
비대위의 이날 꽃상여 시위는 박 총장의 취임에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다. 순천대는 30일 오전 11시 순천대 70주년 기념관에서 박진성(사회체육학과) 제8대 총장 취임식을 연다. 박 총장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로부터 총장 임명장을 받았다. 앞서 순천대는 지난 6월 간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에 정순관 행정학과 교수를 1순위로, 박진성 교수를 2순위로 선정해 추천했으나, 2순위 후보자가 지난달 22일 총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비대위는 ‘정부의 총장 임명 철회’와 ‘현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지난 24일 비대위 조남훈(조경학과) 교수 등 교수 5명은 청와대에 항의의 뜻을 전달했으며, 지난 17일엔 교육부를 항의 방문했다. 비대위 소속 교수들은 지난 5일부터 2순위 후보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앞 1인 시위와 본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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