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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광주방송 주상복합 신축’ 허가 논란

등록 2015-11-30 20:20

시, 교통개선 등 조건부 의결에
시민단체 “도심 과밀화…철회를”
광주방송 “교통편의·안전대책 최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의 48층짜리 주상복합건물 신축 계획이 시 건축심의에서 조건부로 의결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시 건축위원회는 교통대란과 도심 과밀화를 유발하는 광주방송 신사옥 건축계획 심의 조건부 의결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광천동 일대는 터미널과 백화점, 예식장 등 대형 집객시설들이 모여 있는 매우 혼잡한 지역이다. 그런데 아파트를 짓기 위해 상가와 방송국 시설을 건설하는 기이한 사업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사업을 승인해 줬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6일 건축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광주방송의 주상복합건물 건축 계획을 조건부 의결했다. 광주방송은 광천동 6920㎡의 터에 방송사(2~5층)와 아파트 248가구(6~48층), 유통시설(1층과 2층 일부)이 포함된 복합건물 신축을 추진 중이다.(지도)

심의위는 4명의 위원으로 소위원회를 꾸린 뒤 교통개선 대책에 대한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6가지 조건을 달아 건축계획을 통과시켰다. 광주방송은 ㄱ자형 진출입 도로(너비 10m, 길이 165m)를 개설(47억원)하라는 시의 요구를 반영해 지난 10일 건축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방송은 ㄱ자형 진출입 도로 개설에 부정적이었으며, 지난 9월 건축계획 심의가 유보되자 시정을 비판하는 기사를 대거 보도해 논란을 빚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광주방송이 도심 과밀화 억제라는 공공성을 포기한 채 방송이라는 공적인 도구를 이용해 모기업 사업 확장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광주방송 경영정책국 관계자는 “시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 현 사옥이 협소해 제작 여건이 좋지 않아 신사옥을 지으려는 것이다. 부산의 한 방송도 3년 전 20여층 가운데 5개 층만 방송 사옥으로 쓰고 나머지는 오피스텔로 분양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쪽은 “시민의 교통 편의와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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