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 보양과 협약
100억 들여 2017년까지 설립
100억 들여 2017년까지 설립
전남 고흥군이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유치해 에너지 자립도시를 추진하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
고흥군은 3일 “2017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우주기술특화산단에 풍력발전기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중국의 보양재생에너지유한공사(이하 보양)와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양은 지난해 고흥읍에 한국법인 보양코리아를 설립해 시제품 제작과 국내 인증 등을 준비해왔다. 보양은 2018년 100㎾(킬로와트) 이하 중소형 풍력발전기를 생산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 판매하기로 했다.
보양은 2001년부터 네이멍구(내몽골)에서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독일과 덴마크, 인도네시아 등지에 수출해왔다. 중국에서 낙후지역 에너지 공급사업 4건에 8천기를 수주해 연 매출 1천억원을 올리는 등 네이멍구에서 관련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샤오난(楊小楠) 보양 부사장은 “양국의 기술을 융합한 풍력발전기를 생산해 보양코리아를 수출의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녹색에너지 집적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장 인허가와 제품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려 한다. 풍력발전기는 대형보다 중소형의 수요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반겼다.
군은 앞으로 이곳에서 생산한 풍력발전기로 40㎿(메가와트)급 풍력발전단지를 세울 계획이다.
이로써 군은 연간 전력소비량 427기가와트 중 35기가와트를 2013년 준공한 거금태양광발전소에서, 88기가와트를 2016년 착공할 풍력발전단지에서 자체 해결해 자립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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