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철학 없는 시에 끌려가는 격”
광주 환경·시민단체가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논의할 자문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9일 “광주시 재정적자에 대한 대안 제시와 미래 광주의 희망이 될 공공교통 철학이 없이 시가 정한 수순에 끌려가는 자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차 자문회의는 시민·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불참해 위원 22명 중 14명만 참석한 채 열렸다.
두 단체는 “광주시가 제시한 대안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건설비, 운영비, 철도의 운영방식, 철도차량의 문제, 도시의 미래 교통정책과 도시재생 등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하다. 단 두 차례의 형식적인 자문회의로 결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논의된 2호선 추진을 결정했던 오류를 시가 지금 다시 반복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도시철도 2호선의 5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인 트램(노면전차)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소모임을 열 예정이다.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도 오는 15일 오전 도시철도 2호선 정책토론회를 연다. 지하로 굴착해 건설하는 저심도 원안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건설비 절감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편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지 않기 위해 5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두 차례의 자문회의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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