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원가 절감방안 두고 논란
의회 “저심도·모듈식공법 절감효과”
시 “비용·안전성 의문…대안 찾아야”
의회 “저심도·모듈식공법 절감효과”
시 “비용·안전성 의문…대안 찾아야”
광주도시철도 2호선(41.9㎞) 총사업비의 원가 절감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예상 사업비가 늘자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하려고 사업비 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 총사업비가 2014년 12월 말 기준 2조71억원의 10%(2007억원) 이상 증액되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기본설계 과정에서 늘어난 증액분 4300억원에서 협의 가능한 10% 2007억원을 제외하면 사업비를 2300억원 정도 줄여야 하는데, 절감 가능액이 1030억원에 불과하다.
광주시 도시철도건설본부는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지 않으려면 원안인 지하로 굴착하는 저심도 건설 방식 대신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단계 구간(17.06㎞)에서만 토목·건축 등 6개 분야에서 1921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주장을 근거로 “원안대로 건설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지하철 깊이 공방 저심도 건설 방안을 제시했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쪽은 사업비를 더 절감할 수 있는데도 광주시가 일부만 사업비 절감을 반영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먼저 토피(도로 바닥에서 지하철 구조물 상단까지 거리)를 애초대로 2.5m를 유지해도 안전에 문제가 없고 519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과거 고가형으로 계획됐던 것을 땅속으로 집어넣는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한데도 일부 구간(4.2㎞)만 노면으로 변경해 사업비를 줄여 총사업비 증가가 없는 것처럼 계상했다”고 꼬집었다. 도면을 그리지 않았던 기본계획 때와 달리 기본설계 과정에서 지하 구조물과 여건 때문에 땅 밑으로 더 파야만 하는 사정이 생겨 사업비가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재식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계획과장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광주천을 횡단하는 2곳은 토피가 7~8m가 되고 횡단 하수도 박스가 걸리는 곳에선 4m, 운천저수지 400m 구간은 7m까지 파야 한다. 일부 구간 토피가 늘어난 상황에서 평균 2.5m 토피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신공법 적용 논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하의 흙을 파낸 뒤 구조물을 앉히기 위한 건설 방법으로 ‘모듈식 개착 신기술’을 적용하면 12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시철도건설본부는 “기본설계 경제성을 검토한 토목 전문가 등이 모듈식 공법은 신기술 등록 신청만 한 상태이며, 실제 시공 사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직 검증되지도 않은 공법을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겠는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하면서 이 공법을 실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2호선의 정거장 건설 방식을 둘러싸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출입구 네 곳을 건설하는 상대식 정거장을 도로 중앙에 한 곳만 건설하는 섬식으로 변경하면 203억원이 절감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정거장 규모를 축소하고 섬식 정거장을 확대하면 건축비가 440억원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시철도건설본부는 “1단계 구간 중 섬식 정거장은 2곳에 불과하다. 그런데 섬식 정거장을 확대하면 2개 차로를 영구히 점용할 수밖에 없어 도로 차량 통행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반박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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