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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꼬막 본고장’ 벌교갯벌 도립공원 추진

등록 2015-12-14 20:07

전남 보성의 벌교갯벌에서 주민들이 뻘배를 타고 갯벌로 나가 꼬막을 채취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 보성의 벌교갯벌에서 주민들이 뻘배를 타고 갯벌로 나가 꼬막을 채취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전남도, 장도 등 일대 23㎢ 15일 심의
환경부·해수부 “수자원 보전” 긍정적
꼬막의 본고장인 전남 보성의 벌교갯벌이 자연공원(도립공원)의 반열에 오른다.

전남도는 14일 “전국 최대의 꼬막 생산지인 벌교갯벌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명성과 소득을 후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자연공원(도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15일 도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보성군 벌교읍 장도·장암·대포리 일대 해면 23㎢를 자연공원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심의한다. 도는 이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1월 여자만 연안 쪽 벌교갯벌을 도립공원으로 고시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4월에 공원계획을 세워 자연생태 자원을 보전하고 생태관광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벌교갯벌은 2008년 12월 람사르협약에 따른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생태가치가 높다. 저서생물(바다의 밑바닥에서 사는 생물)인 꼬막과 재첩을 비롯해 저어새·재두루미·흑두루미 따위 천연기념물, 갯잔디·갯질경·칠면초 따위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등 31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광활한 범위에 펼쳐진 자연생태계가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조류의 이동으로 만들어진 갯골들도 많아서 갯벌의 생성과 소멸을 연구하는 데 적지이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에서는 갯벌이 육상에서 유입되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분해된 영양염류를 이용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월까지 어촌계, 이장단 등을 대상으로 21차례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꼬막의 어획량이 감소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갯벌을 복구하기 위해 자원조사와 환경감시를 해야 한다”며 찬성했다. 중앙부처인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도 “공원계획 수립 때 자연자원 보전과 수산자원 보호를 고려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계주 도 자연생태팀장은 “공원으로 지정되면 꼬막의 서식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시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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