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만 소방경. 사진 충남소방본부 제공
충남소방본부 119 광역기동단 소속 배기만(49) 소방경이 15일 올해의 최고 영웅소방관 상을 받았다. 배 소방경은 이날 서울 용산소방서에서 열린 ‘2015년 영웅소방관’ 시상식에서 전국 15개 시·도 소방관 3만여명 가운데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활동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91년 소방관이 된 그는 지난 1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휴대용 부탄가스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자 출동해 불길이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로 번지는 것을 막았으며, 3월에는 충남 홍성군의 아파트 화재 당시 질식 직전의 남성을 구조하는 등 충남의 크고 작은 재난현장에서 큰 활약을 했다. 2011년에는 119 수상구조대장으로 근무하며 대천해수욕장 무사고 원년을 달성하는 등 23년 동안 4800여건의 재난 현장에 출동해 920명을 구조했다. 그는 “소방관이면 누구나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것이 당연한데 상을 받게 돼 죄송하다. 모든 소방관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 제복이 부끄럽지 않은 소방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영웅소방관상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고 헌신한 모범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2006년부터 에쓰오일(S-OIL)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 주는 상으로, 올해 10번째 영웅소방관을 시상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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