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여교수회 소속 교수들이 부산대 제2도서관(옛 중앙도서관) 앞에서 손수 만든 주먹밥을 학생들한테 나눠주고 있다. 부산대 제공
기말시험·취업준비중인 제자 위해
부산대 여교수들이 주먹밥 만들어
음료·과일도 담아…“용기와 힘내길”
부산대 여교수들이 주먹밥 만들어
음료·과일도 담아…“용기와 힘내길”
부산대 여교수들이 기말시험과 취업 준비를 위해 공부하는 제자들한테 직접 만든 주먹밥을 건네주며 사제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
이 대학 여교수회는 15일 오후 4시 부산대 장전동캠퍼스 제2도서관(옛 중앙도서관) 앞에서 주먹밥 등을 담은 봉지 300개를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여교수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장전동캠퍼스 농협 건물 2층의 여교수회 사무실에서 주먹밥을 직접 만들고 음료·과일·초콜릿 등을 함께 넣어 포장했다. 여교수들은 봉지를 건네며 “힘내라”고 말했다. 스승들이 건네는 주먹밥을 받은 학생들은 “고맙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했다.
여교수들은 학생들과 제자들이 취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2학기 기말시험 기간에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제자들을 격려해주자고 결정했다. 비용은 다달이 내는 회비와 여교수회 운영회비를 아껴 마련했다.
정귀인 부산대 여교수회 회장(무용학과)은 “작은 주먹밥 하나를 통해 스승과 제자가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고 부산대 한 가족임을 확인하면 제자들이 용기와 힘을 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대 여교수회는 2000년대 초반 만들어졌으며, 현재 14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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