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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에서 한때 인질극

등록 2015-12-30 13:30수정 2015-12-30 14:28

YTN 영상 갈무리 화면
YTN 영상 갈무리 화면
50대 남성이 부산에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에 침입해 인질극을 벌이다가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오전 9시께 부산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 2층의 문 대표 사무실에 정아무개(55)씨가 침입했다.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정씨는 출근하던 문 대표의 특보 최아무개(52)씨를 흉기로 위협해 사무실로 들어갔다.

정씨는 최씨를 청테이프로 묶은 뒤 사무실 안에 있던 소화기를 건물 밖으로 던지는 등 1시간20여분 동안 난동을 부렸다. 또 문 대표 사무실 창밖으로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는 글이 적힌 펼침막을 내걸었다.

정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기자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경찰특공대 등을 배치하면서, 정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정씨는 경찰이 진입 작전을 펼치기 전인 오전 10시15분께 직접 사무실 문을 열고 나와 검거됐다.

정씨한테 붙잡혀 있던 최씨는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정씨가 (문현동 금괴사건과 관련해) 문 대표한테 요구사항이 있다며 전화를 하라고 했다. 많이 놀라긴 했지만, 다치거나 불편한 곳은 없다. 일부 언론이 정씨가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한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인질 감금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의 펼침막에 적혀 있던 문현동 금괴사건과 관련해, 정씨가 참여정부 때 정부에 금괴 발굴 관련 도움을 요청했는데, 흐지부지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문제 해결을 위한 장소로 인지도가 높은 문 대표의 사무실을 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현동 금괴사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부산 남구 문현동의 한 지하동굴에 수백톤의 금괴를 묻어뒀다는 소문에서 시작됐다. 수십여년 동안 이 지역에서 보물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금괴의 실체는 확인된 바 없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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