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송정 중복노선 분산…전용차도로 대폭 확대
광주시는 18일 “내년 6월로 예정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시내버스 77노선 933대의 노선개편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4월까지 2억1300만원을 들여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 연계 강화 △지하철·마을버스 무료환승과 통합요금 시행 △간선노선에 급행버스 도입 △지선노선은 마을버스 전환 △후불 카드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시내버스·지하철·마을버스 100여대가 집중적으로 배치된 양동시장~상무역~송정동 구간 등 중복노선을 과감하게 분산할 계획이다.
또 1960년대부터 시행했지만 경영 합리화와 서비스 향상의 걸림돌로 비판을 받아온 공동배차제를 회사별로 특정 노선을 맡는 개별노선제로 전환한다는 방향이 담겼다.
이밖에 시내버스 번호에 출발지·경유지·종착지를 표시하는 새로운 번호체계를 도입한다. 시내버스 전용차로도 7개 구간 29.5㎞에서 12개 구간 69.3㎞로 확대한다.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은 주민의 민원이 선거쟁점으로 번지는 것을 피해 지방선거 뒤 시행할 예정이다.
문금주 대중교통과장은 “노선을 바꾸면 버스속도 향상과 대기시간 단축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버스노선을 효율적으로 짜면 승객이 많아지고 수익이 늘어나서 준공영제의 재정부담은 줄어든다”고 기대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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