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승용차에 느닷없이 돌멩이가 날아 든 것은 지난해 10월17일 저녁 7시였다. 광주시 북구 문흥동 네거리를 지나던 김아무개(45)씨는 승용차 트렁크 덮개에 돌이 떨어지자 크게 놀랐다. 다음 날인 10월18일에도 옥상에서 돌이 거리에 떨어졌다. 거리에 투척된 돌은 지름 15㎝, 무게 770g정도의 크기의 차돌이었다. 누가, 왜 차돌을 던졌을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돌이 날아들었던 6층 건물 인근에 매복했다. 경찰은 당시 경기도 용인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준 주부가 돌에 맞아 숨진 캣맘 사건이 발생한 직후여서 모방 범죄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차돌맨’은 투척 장소를 옮겼다. 지난해 11월14일 오후 6시45분께 광주시 북구 서하로 389 한 건물 8층 옥상에서 돌멩이를 던졌다. 역시 차돌이었다. 주말 저녁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 돌이 투척되자 보행자들은 혼비백산했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돌은 보행자 횡단신호를 기다리던 시민의 발치와 과일 노점상의 눈앞에 떨어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에 폐회로(CC) 텔레비전을 추가로 설치해 범행 장면을 확보했다. 그리고 100여곳의 폐회로 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했다. 광주북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제주도를 여행하던 김아무개(39·무직)씨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7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5차례에 걸쳐 광주시 북구 문흥동 일대 건물 2곳 옥상에서 돌을 던져 행인을 위협하고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김씨의 차량 안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과 비슷한 크기의 돌 5개가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분 나쁘고 화가 나서 이렇게 한 번씩 풀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2002년에도 문흥동 일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차량 5대를 발로 차 부수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광주북부경찰서 관계자는 “김씨가 분노조절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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