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올해부터 관급공사의 품질을 높이고 예산을 줄이려고 설계 경제성 검토 심사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지금까지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관급공사에 설계 경제성 검토 심사를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30억원 이상으로 공사비 기준을 낮췄다. 올해 설계 경제성 검토 심의를 받는 30억원 이상 공사는 12건(2186억원)이다.
시는 설계 심의 단계부터 시가 위촉한 분야별 건설기술심의위원들이 적정한 설계가 이뤄졌는지 등을 검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관급공사의 경우 설계 등을 주도하는 시 정책기획관실 등이 검증을 위한 용역의 발주처이기도 해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해 예산을 줄이려는 조처다.
예를 들어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도로 경계석은 화강석으로 설치해 기능·미관을 모두 고려하되, 시 외곽 차량 전용도로는 콘크리트 경계석을 설치해 기능은 유지하면서 예산을 줄이는 등 설계 경제성 검토 강화 조처를 통한 관급공사 심의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시 정책기획관실 신병철씨는 “안영 생활체육시설단지 조성공사는 설계 경제성 검토를 적용해 총공사비 175억원의 3.4%인 6억원을 줄였고, 별도 용역도 발주하지 않아 기간도 2개월 단축했다. 설계 경제성 검토 심사를 강화해 혈세를 아끼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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