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딸 구하러 불난 집으로 뛰어든 40대 어머니 등 일가족 3명 숨져

등록 2016-01-19 15:29

전남 여수시 한 농촌 마을에서 딸을 구하기 위해 불타고 있는 집으로 뛰어든 어머니를 비롯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9일 오전 2시41분께 여수시 율촌면 취적리 이아무개(48)씨의 1층 슬라브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이씨의 아내 김아무개(47)씨와 딸(18), 이씨의 여동생(46) 등 3명이 숨지고 주택 84㎡가 모두 탔다.

이날 새벽 잠자던 이씨 부부는 거실에 연기가 자욱하게 차자 불이 난 것으로 직감하고 창문을 깨고 함께 집 밖으로 탈출했다. 이씨는 곧바로 가스 밸브를 잠그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화상을 입었고, 아내 김씨는 딸을 구하려고 다시 들어갔다가 딸의 방과 연결된 복도 입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경찰에서 “옥상으로 올라갈 때 아내가 딸의 이름을 부르며 안으로 들어갔는데, 밸브를 잠그고 내려가 보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불길이 심하게 번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여동생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었다.

경찰은 평소 이씨 여동생이 방안의 냄새를 없애는 향초를 가끔 피웠고, 거실에는 온열기가 놓여 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