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남종화에 밀린 호남민화 부활 날갯짓

등록 2016-01-19 19:51

광주서 21일부터 40여점 초대전
민화사랑회 창립 기념행사 일환
광주 은암미술관은 21~27일 ‘호남민화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초대전을 펼친다. 이 전시는 21일 작가·수집가·애호가 등 90여명으로 출범하는 호남민화사랑회의 창립을 기념해 열린다.

전시에는 서울 가회민화박물관과 강진 한국민화뮤지엄 등지 소장품 <작호도>, <화조도> 등 유물 5점이 선을 보인다. 또 한국전통민화협회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성혜숙씨의 <책가도>를 비롯해 강희정씨의 <민화>와 오아란씨의 <연화도> 등 작가 23명의 신작들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황영성·조진호·한희원씨는 원숭이를 그린 소품들을 찬조작으로 내놓았다. 전승품과 창작품을 합쳐 40여점이 내걸린다.

민화는 민중들의 정서와 소망을 소박하고 단순하고 친숙하게 표현한 그림들이다. 십장생부터 십이지신까지 풍속을 담았고, 산수·인물·종교 등 내용에 관한 한 제한이 없다. 상당수가 복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을 바탕에 깔고 있다. 민화들은 높은 예술사회적 가치를 지녔는데도 남종화 등에 밀려 여태껏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각성에서 지난해 6월 재발견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고, 8개월 만에 모임이 만들어졌다. 이 단체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민화를 발굴해 가치를 부여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우리 민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이론강좌를 열었고, 창립전시를 마련했다. 앞으로 대학에 민화학과를 설치하고 평생교육기관에 강좌를 개설하는 등 후속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문미숙 이 단체 회장은 “한국민화뮤지엄에 소장된 작품 중 수천점이 남도인의 미의식을 간직한 호남민화이다. 호남민화만이 갖는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해남 완도 영광 등지로 답사를 가고, 전문가의 연구와 일반인의 관심을 연결시켜보겠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