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수산연구소 시험 돌입
쫄깃쫄깃한 황복, 대하만한 민물새우, 아이 팔뚝 굵기의 해삼을 이르면 내년부터 값싸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수산연구소는 ‘서해 황금어장 가꾸기 사업’으로 황복·해삼·큰징거미새우 양식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들 어류의 종묘를 일반 어민들에게 분양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충남도수산연구원은 3배체 슈퍼황복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려고 시험 양식에 몰두하고 있다. 슈퍼황복은 자주복 수컷과 황복 암컷을 교배시켜 태어난 슈퍼황복을 다시 교배시키면서 저온처리를 해 생식기능을 없앤 황복을 말한다. 3배체 슈퍼황복은 상품성이 있는 300g 크기로 자라는 데 18개월이 걸려 30개월이 걸리는 슈퍼황복보다 경제성이 높고 육질도 뛰어나다. 현재 3배체 슈퍼황복 양식은 7개월째로, 치어기를 거쳐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빨라져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우량 해삼도 질병에 강하고 빨리 자라는 개체를 잡아 번식시키는 방식으로 시험 양식을 하고 있다. 수산연구소는 우량 해삼의 경우 12~18개월 키우면 50~100g까지 자라 판매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큰징거미새우는 3년여 시험양식에서 10개월 정도 양식하면 대하·흰다리새우 크기인 20~30g까지 성장하는 것을 확인하고 일반 어민들에게 분양을 시작했다.
송영재 충남도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양식기간은 줄이고 상품가치를 높이는 양식 어종과 기술력을 개발하고 있다. 3배체 슈퍼황복, 우량 해삼, 큰징거미새우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단계별로 어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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