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패스파인더가 지난 8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장전캠퍼스 근처 한 사무실에서 문을 열었다. 사진은 패스파인더에 입주한 신생 벤처기업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청년들끼리 창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창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인 ‘패스파인더’(pathfinder)가 지난 8일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앞 상가에 문을 열었다. 패스파인더는 길잡이 또는 개척자를 뜻한다.
부산대 장전캠퍼스 정문앞 위치
한쪽에선 기획회의·앱 테스트…
“기업간 소통 위해 칸막이 없애”
신생 벤처기업 4개·동아리 입주
“아이디어 공유…시너지 극대화” 19일 오후 274㎡ 규모 패스파인더 사무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청년들의 목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한쪽에선 사업 기획회의가 한창이었고, 또다른 쪽에선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능성을 시험하고 있었다. 패스파인더는 창업했거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회의공간을 빌려주고 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다. 현재 이곳엔 모바일 유틸리티 앱 제작 기업 ‘페이보리’, 전문 변호사 검색 서비스 앱 개발 기업 ‘로아팩토리’, 렌터카 당일 예약 서비스 제공 기업 ‘렌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도서관 ‘위즈돔’ 등 신생 벤처기업 4개와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동아리 ‘언톡’이 입주해 있다. 사무실엔 칸막이가 보이지 않았다. 각 기업의 자리가 도서관 자리처럼 붙어 있었다. 사무실 한쪽에는 커피 등 음료수를 직접 타서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통유리를 통해 거리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흔한 ‘카페’처럼 보였다. “각 기업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일부러 칸막이를 없앴어요.” 패스파인더를 만든 김광희(31) 페이보리 공동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로아팩토리를 통해 변호사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앱 개발은 페이보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경험자 등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으면 위즈돔에 자문을 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출장 등에 필요한 렌터카는 렌고를 통해 바로 구할 수 있다. 각 기업의 개발자가 한 공간에 구분 없이 모여 있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패스파인더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창업센터와는 다르다. 입주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나 성과 목표를 만들 필요도 없다. 창업 아이디어와 굳은 의지만 있으면 된다. 패스파인더에 입주한 4개 벤처기업 대표는 “각 기업이 자유롭게 창업 기획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문제점을 고민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를 통해 각자 스스로의 길을 찾아간다”고 입을 모았다. 임대료는 4인 탁자 기준으로 기업당 다달이 30만원이다. 패스파인더는 김 공동대표가 전세계 정보기술 산업의 심장부 격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공간을 본떠 만들었다. 그는 “여러 차례 미국 실리콘밸리를 둘러봤다. 그곳에선 개발자, 투자자, 디자이너 등이 뒤섞여 함께 작업해 최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저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뜻이 같은 신생 벤처기업 대표들과 돈을 모아 (패스파인더를) 마련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패스파인더를 부산의 청년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보리의 직원 김성수씨가 한 유통업체 앱 개발 공모전 관련 회의 때문에 김 공동대표를 불렀다. 화이트보드에는 ‘편의점 재고 상품을 한눈에 파악하는 앱, 각 편의점의 생필품을 알려주는 앱, 편의점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 앱 등 공모전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적혀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앱 기능 관련 아이디어를, 다른 직원은 아이디어를 적용한 앱 제작 가능성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었다. 김 공동대표는 곧바로 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모전 앱 개발 방향 논의에 들어갔다. 패스파인더 설립을 지원한 부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 사업단의 정해도 단장(기계공학부 교수)은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 놓고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전용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부산대도 청년 창업가한테 더 많은 지원과 지속적인 프로그램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한쪽에선 기획회의·앱 테스트…
“기업간 소통 위해 칸막이 없애”
신생 벤처기업 4개·동아리 입주
“아이디어 공유…시너지 극대화” 19일 오후 274㎡ 규모 패스파인더 사무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청년들의 목소리로 왁자지껄했다. 한쪽에선 사업 기획회의가 한창이었고, 또다른 쪽에선 직접 제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능성을 시험하고 있었다. 패스파인더는 창업했거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회의공간을 빌려주고 창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다. 현재 이곳엔 모바일 유틸리티 앱 제작 기업 ‘페이보리’, 전문 변호사 검색 서비스 앱 개발 기업 ‘로아팩토리’, 렌터카 당일 예약 서비스 제공 기업 ‘렌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도서관 ‘위즈돔’ 등 신생 벤처기업 4개와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과 동아리 ‘언톡’이 입주해 있다. 사무실엔 칸막이가 보이지 않았다. 각 기업의 자리가 도서관 자리처럼 붙어 있었다. 사무실 한쪽에는 커피 등 음료수를 직접 타서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통유리를 통해 거리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흔한 ‘카페’처럼 보였다. “각 기업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일부러 칸막이를 없앴어요.” 패스파인더를 만든 김광희(31) 페이보리 공동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로아팩토리를 통해 변호사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앱 개발은 페이보리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전문가·경험자 등의 지식을 공유하고 싶으면 위즈돔에 자문을 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출장 등에 필요한 렌터카는 렌고를 통해 바로 구할 수 있다. 각 기업의 개발자가 한 공간에 구분 없이 모여 있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패스파인더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창업센터와는 다르다. 입주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나 성과 목표를 만들 필요도 없다. 창업 아이디어와 굳은 의지만 있으면 된다. 패스파인더에 입주한 4개 벤처기업 대표는 “각 기업이 자유롭게 창업 기획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문제점을 고민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선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를 통해 각자 스스로의 길을 찾아간다”고 입을 모았다. 임대료는 4인 탁자 기준으로 기업당 다달이 30만원이다. 패스파인더는 김 공동대표가 전세계 정보기술 산업의 심장부 격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 공간을 본떠 만들었다. 그는 “여러 차례 미국 실리콘밸리를 둘러봤다. 그곳에선 개발자, 투자자, 디자이너 등이 뒤섞여 함께 작업해 최상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저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뜻이 같은 신생 벤처기업 대표들과 돈을 모아 (패스파인더를) 마련했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패스파인더를 부산의 청년 창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보리의 직원 김성수씨가 한 유통업체 앱 개발 공모전 관련 회의 때문에 김 공동대표를 불렀다. 화이트보드에는 ‘편의점 재고 상품을 한눈에 파악하는 앱, 각 편의점의 생필품을 알려주는 앱, 편의점 음식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레시피 앱 등 공모전 관련 다양한 의견들이 적혀 있었다. 일부 직원들은 앱 기능 관련 아이디어를, 다른 직원은 아이디어를 적용한 앱 제작 가능성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었다. 김 공동대표는 곧바로 회의에 참석해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모전 앱 개발 방향 논의에 들어갔다. 패스파인더 설립을 지원한 부산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 사업단의 정해도 단장(기계공학부 교수)은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 놓고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전용공간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부산대도 청년 창업가한테 더 많은 지원과 지속적인 프로그램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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