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22일까지 증인 심리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재판이 21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지사에 대한 재판을 21일 오전 10시부터 이틀 동안 집중심리로 진행한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7월2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6차례에 걸쳐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검찰과 홍 지사 쪽의 쟁점을 조율했다.
재판부는 21일과 22일 이틀간 재판에서는 검찰과 홍 지사 쪽의 증인들을 불러 심리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사·수취인불명 등 이유로 일부 핵심증인들에 대한 증인소환장 발송이 지난 19일에야 이뤄짐에 따라 증인심문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홍 지사는 21일과 22일 휴가를 내고 20일 오후 서울로 떠났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회장과 잘 알지 못하는 사이로, 그에게서 돈을 받은 일이 없다는 태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9일 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불법 정치자금 제공 리스트로 추정되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라는 자필 쪽지를 남겼다. 이 쪽지에는 유력 정치인 8명의 이름과 이들에게 준 돈의 액수가 적혀 있었는데, 홍준표 경남지사에겐 1억원을 준 것으로 되어 있었다. 성 전 회장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홍 지사와 함께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징역 1년을 구형받아,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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