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광주 도시철도 2호선 논란 가속

등록 2016-01-25 19:49

시민단체, 저심도 방식 반대 회견
“안전성 부족·추가비용 너무 크다”
시의회는 “저심도 원안대로” 압박
시, 엉거주춤…일부 우선착공 검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41.9㎞)을 저심도 방식으로 임기 안에 착공하려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경실련,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2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도시철도 2호선 대응 시민사회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2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편리성과 경제성이 없는 저심도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저심도 건설 방식은 노면을 지하로 파는 것이다. 애초 민선 5기 때 평균 2.5m 정도만 파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본설계 과정에서 하천 등의 돌출 요인이 드러나 평균 4.3m를 파야 되는 것으로 나왔다. 노면을 더 깊게 파면 사업비가 늘 수밖에 없다. 광주시는 사업비가 증가하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지하+지상 혼용 방식과 트램 방식 등 4가지 대안을 두고 의견 수렴 중이다. 연석회의는 이날 “지하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안전성이다. 그러나 저심도 방식은 안전성과 관련하여 충분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 증가가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연석회의는 “재정수요는 처음 예측과는 달리 1조9천억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대부분의 지하철 공사처럼 애초 예산보다 20~30% 증가할 경우 무려 3조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호선이 건설되면 광주시는 1, 2호선 운영으로 매년 1천억원 이상 적자를 감수해야 해 시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연석회의는 “윤장현 시장이 임기 안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착공하겠다는 선언에 구애받지 말고, 충분한 논의와 검증을 통해 근본적인 대안을 모색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사실상 ‘도시철도 2호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시민단체가 2호선 건설 추진 방식에 제동을 걸자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시민시장’을 자임해온 윤 시장이 광주지역 시민단체의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광주시의회는 “저심도 원안대로 건설하라”며 시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가 시민단체와 시의회 사이에 낀 샌드위치 입장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광주시 쪽은 “시민단체의 의견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2호선 건설을 추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지하로 건설할 수밖에 없는 구간부터 먼저 착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철도 전문가는 “시가 또다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두리뭉실 넘어가려고 할 경우 시의회와 시민단체 양쪽의 비판에 부딪힐 소지가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