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중국어선이 뒤집혀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35분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방 85㎞(어업협정선 안쪽 20㎞) 해상에서 중국 산둥성 선적 100t급 쌍타망 어선 노영어57189호가 전복됐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무궁화23호를 통해 신고가 들어오자 경비함정 4척과 헬기 4대, 특수구조대 등을 보내 구조에 나섰다. 해군도 해상 초계기 1대와 호위함 1척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도왔다.
사고 어선은 조업 중 고장 나 다른 중국어선에 끌려 돌아가다 이곳에서 갑자기 기울어지면서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 중 선장 필아무개(35)씨 등 4명은 다른 중국어선에 구조됐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시10분께 1차로 잠수요원을 선내에 들여보내 의식이 없는 선원 1명을 구조했지만 숨졌다. 이어 오후 2시45분께 기관실에서 추가로 선원 이아무개(28)씨 1명을 구조해 경비함정에서 저체온증을 치료하고 있다.
해경은 선내에 있는 4명의 수색에 나섰으나 어망이 얽혀져 있어 수중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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