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청소년수련원, 방과후 학생들
시청 시민의 숲에서 12일까지 전시
시청 시민의 숲에서 12일까지 전시
중학 2학년 학생들이 사진을 배우며 성장해 가는 장면을 시민에게 선보인다.
광주청소년수련원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포토 앤 드림(Photo & Dream), 나는 사진으로 꿈꾼다’에 참여한 학생들이 12일까지 광주시청 시민의 숲에서 사진전을 연다. 이들 학생 11명은 ‘추억’과 ‘여행’ 등 사진 100여점을 뽑아 전시에 내놓고, 사진집을 만들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딱딱한 강좌는 줄이고, 전주한옥마을과 대인야시장 등지를 찾아 출사를 나갔다.
또 지난달에는 5박6일 동안 필리핀 톤도와 파야타스 등 빈민지역으로 촬영과 나눔을 위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팔찌와 묵주 등을 팔아 어렵게 마련한 경비로 필리핀을 방문해 주민들의 표정을 담은 사진액자를 선물 하기도 했다.
전시에 참여한 하남중 박도은양은 “사진은 또 다른 면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줬다”고 뿌듯해했다. 하남중 오민혁군은 “필리핀에서 나보다 더 가난한 이들이 웃고 사는 걸 보고 많이 반성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을 기획했던 살레시오수녀회 박현주 수녀는 “아이들이 사진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게 대견했다. 이들이 성장해서 가난한 아이들한테 사진을 가르쳐주고, 꿈을 발견하는 방법도 알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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