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공간분석 결과
8029개 중 5138개가
천안·아산·서산·당진에
8029개 중 5138개가
천안·아산·서산·당진에
충남지역 제조업의 62%가 수도권과 인접한 북부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규모는 10~49명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연구원은 3일 ‘충남 제조업 공간분석’을 했더니 전체 공장 8029개 가운데 62.6%인 5138개가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 아산, 서산, 당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해 공장설립 관리정보 시스템(FEMIS)을 활용해 충남지역 제조업의 입지 특성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자 실시했다.
이 조사를 보면, 철강·금속·비금속 분야는 당진시(42.0%), 자동차기계·운송 분야는 아산시(33.7%), 전자·전기 분야는 천안시(16.4%)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충남연구원 쪽은 “수도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충남 북부지역이 대체입지로 부각됐고, 교통도 편리해 북부지역에 생산공장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내 업종별 제조업 공장은 기타 경공업을 제외하면 철강·금속·비금속(22.6%), 자동차기계·운송(21.5%), 석유화학·플라스틱(14.8%), 전자·전기(10.3%) 차례였다. 또 생산품목별로는 금속(339건)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부품(208건), 플라스틱(174건), 조미김(174건), 쌀가공품(90건) 등이 뒤따랐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0~49명인 중소 공장의 비율이 46.9%로 가장 높았고, 1~4명인 영세 제조업 공장 비율은 15.8%였다. 또 300명 이상인 대규모 제조업 공장은 81곳이었으며, 천안시 32곳, 서산시 10곳 등으로 두 지역이 절반을 넘었다.
제조업 공장의 입지는 개별입지(78.2%)가 계획입지(21.8%)보다 훨씬 높았으며, 시·군별 개별입지 비율은 △금산군(92.3%) △아산시(86.9%) △논산시(84.0%), 계획입지 비율은 △계룡시(46.2%) △청양군(44.2%) △서천군(38.3%) 등이었다.
최돈정 충남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 초빙책임연구원은 “충남 제조업의 입지 경쟁력과 지역의 환경관리 효과를 높이는 실태 진단 및 정책방향 설정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약한 서남부권에 대한 개발 등 충남지역 제조업에 관한 심층 공간정보 기반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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