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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셋째아들이 펴낸 심훈의 기억

등록 2016-02-04 21:30

심재호씨 ‘심훈을 찾아서’ 출간
어린시절 아버지 모습부터
2014년 기념관 설립까지 담아
충남연구원 ‘재발견 시리즈’ 1호
<심훈을 찾아서>를 쓴 심훈 선생의 아들 재호씨가 2007년 12월 당진 필경사 앞마당에서 아버지 부조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송인걸 기자
<심훈을 찾아서>를 쓴 심훈 선생의 아들 재호씨가 2007년 12월 당진 필경사 앞마당에서 아버지 부조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송인걸 기자
심훈(1901~1936) 선생의 셋째 아들인 심재호(81)씨가 어린 시절 남아 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부터 2014년 심훈기념관이 설립되기까지 과정을 기록한 <심훈을 찾아서>(도서출판 문화의 힘)가 발간됐다.

충남연구원은 덜 알려진 충남의 문화·예술·환경 등 우수한 자산과 사람 이야기를 발굴하고 그 가치를 밝히는 충남 재발견 시리즈 1호로 <심훈을 찾아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재호씨는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언론인, 예술인이었던 아버지 심훈 선생의 짧고도 굵은 삶의 여정을 4부로 나눠 265쪽에 걸쳐 풀어냈다.

1부는 ‘사진으로 보는 심훈’이다. 일제의 ‘출판 불허’ 도장이 찍힌 <그날의 오면> 검열판과 심훈의 서대전감옥 수감기록,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인 당진시 부곡리 ‘공동경작회’ 회원 사진 등 자료를 정리했다. 2부 ‘심훈을 찾아서’에서는 심재호 선생이 필경사에 얽힌 일화와 심훈기념관 건립 과정을 소개하고 김태현 순천향대 교수(문학평론가)가 ‘심훈 일대기’를 냈다. 재호씨는 “어릴 때 필경사 집 뒤 언덕으로 이어진 과수원 사잇길을 뛰어서 큰집을 오갔다. 집 문 앞에는 종이 매달려 있었는데 그 소리가 참 아름다웠다. 아버지의 서재는 햇빛이 들고 책상에는 언제나 잉크와 원고지, 펜이 놓여 있었다”고 회고했다. 필경사는 1935년 소설 상록수와 재호씨가 태어난 곳이다. 3·4부에서는 심훈 선생의 작품과 재호씨가 50여년 동안 아버지의 유물과 친필, 영화 각본 등 유품 4천여점을 모은 뒷얘기, 2007년 12월 경기도 용인에 안장돼 있던 아버지의 유해를 몰래 발굴해 필경사 앞마당에 모시고 기념비를 세운 사연도 실렸다.

강현수 충남연구원장은 “이 책은 충남이 낳은 심훈 선생과 얼마 전 개관한 심훈기념관의 역사를 그의 아들을 통해 듣는 한 권으로 보는 심훈 보고서이자 심훈기념관 안내서다. 심훈 선생의 사상과 문학, 나아가 삶이 재조명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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