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천 중학생 딸 주검 방치’ 부모 구속

등록 2016-02-05 18:30수정 2016-02-05 18:30

중학생 딸을 5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하고 ‘미라 상태’의 주검을 11개월 동안 방치한 아버지 이아무개(47·목사)와 새어머니 백아무개(40)가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2단독 송승훈 판사는 5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범행 경위와 결과에 비춰 도망의 염려가 있고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이씨 부부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에게는 아동학대치사와 사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이씨 부부는 지난해 3월17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경기도 부천의 자택 거실에서, 가출했다가 하루만에 돌아온 중학교 1학년 딸 이아무개(사망 당시 13살)양을 5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딸을 때리고 정오께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으로 건너가 자고 같은 날 오후 7시께 일어나보니 딸이 죽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씨 부부는 딸이 숨지고 보름이 지나서야 경찰에 가출신고한 뒤 주검을 10개월 넘도록 방에 그대로 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 이씨 부부와 함께 아동학대 혐의로 새어머니의 여동생(39)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기각해 이날 오전 석방했다. 새어머니의 여동생은 이양이 숨지기 6일 전인 지난해 3월11일 도벽에 대해 훈계한다며 회초리로 손바닥을 때렸다고 경찰에서 자백했다.

사건을 수사중인 부천 소사경찰서는 “딸을 폭행한 것은 맞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이씨 부부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들을 투입해 이들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 등 범죄심리분석도 하고 있다.

주검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구두소견에서 “대퇴부에서 비교적 선명한 출혈이 관찰됐다. 현 단계에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으나 외상성 쇼크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사망 원인 등 정확한 부검 결과를 다음주에 통보하기로 했다.

이씨 부부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자택에서 실시된 현장검증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재연했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11일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부천/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