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공포.우울.좌절.폭력/게티이미지뱅크
경남 고성경찰서는 두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지 않고, 이 가운데 당시 7살이던 큰 딸을 내다버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엄마 박아무개(42)씨를 지난 13일 구속했다. 현재 큰 딸은 5년째 실종 상태로,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살다 2009년 1월 당시 5살·2살이던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간 이후 실종 상태이던 박씨의 행적을 조사하다, 최근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공장에서 박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박씨는 이 공장에서 일하며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 딸(9)과 함께 살고 있었으며, 큰 딸(12)은 실종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이후 친구집 등 수도권 곳곳을 떠돌아다녔으며, 박씨의 남편은 무단가출과 장기간 연락두절을 이유로 법원에 신청해 부인과 이혼하고 두 딸의 주소지를 경남 고성군의 본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두 딸을 데리고 있던 박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된 두 딸 모두 학교에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박씨는 2011년 당시 7살이던 큰 딸을 수도권의 한 공원에 버렸다거나 종교시설에 맡겼다는 등 큰 딸 행방에 대해 횡설수설하고 있으며, 경찰 확인 결과 대부분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작은 딸은 아동보호시설에 맡겼으며, 현재는 실종된 큰 딸을 찾기 위해 박씨의 가출 이후 행적과 주변인물 조사 등에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경남 고성경찰서는 행방불명 상태인 장기결석(미취학) 어린이를 찾아달라는 경남도교육청의 의뢰를 받고, 박씨와 그의 두 딸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고성/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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