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서 점검 비행 중이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4명 가운데 3명이 숨졌다.
15일 오전 10시12분께 춘천 신북읍 율문리 인근 밭에 육군 205항공대 소속 헬기(UH-1H)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 부조종사 고아무개(26) 준위, 박아무개(23) 상병, 최아무개(22) 일병 등 3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조종사 홍아무개(50) 준위는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헬기가 추락한 곳은 항공대 담벼락 옆으로 인근에 민가도 있었지만 밭에 추락해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 사고 헬기는 종잇조각처럼 부서져 문짝과 프로펠러 등 잔해가 사방에 흩어졌다.
사고 헬기는 엔진 가동 뒤 지상 1m 높이에서 정지 비행을 하는 단계인 3단계 점검 비행을 하던 중 항공대 담벼락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3단계 점검 비행을 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헬기가 담장을 넘어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엔진 결함 등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1963년 출시된 사고 헬기(UH-1H)는 육군의 주력 기동헬기로 베트남 전쟁 등에서 활약했지만 미군과 한국군을 거쳐 40년 넘게 운용되면서 노후화에 따른 사고 우려 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춘천/박수혁 기자 psh@hani.co.kr,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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